아니, 이봐요. 배 한 척이 가라앉고 있는데 구멍 난 곳은 안 막고 승객들한테 사탕 하나씩 나눠주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나도 예전에 다 잃어봐서 아는데, 모든 사람을 똑같이 챙기려다 보면 결국 아무도 못 살리는 법이에요. 지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는데, 일반 승용차 기름값 몇 천 원 아껴주는 게 급한 게 아니라고요.
물류가 멈추면 마트 매대가 비고, 식탁 물가가 미쳐 날뛰는데 그땐 유류세 인하분이 아니라 그 열 배, 스무 배를 더 내야 할 겁니다. 이건 단순히 누구 세금을 누구 주냐는 질투의 문제가 아니에요.
전국민이 조금씩 버티는 건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현실은 무너지는 곳부터 확실하게 꿰매야 시스템 전체가 삽니다. 화물차, 택시, 배달 오토바이... 이분들이 멈추면 우리 일상도 멈추는 거예요.
미안하지만 '유류세 인하'는 당장 달콤해도 결국 모두가 같이 굶게 되는 길입니다. 이번 판은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심정으로라도 전략적 선택을 한 '선별적 현금 지원'의 승리로 할게요.
KEY FACTOR
전략적 심폐소생술로 공급망 붕괴라는 심장마비를 막아내다
EDITOR'S NOTE
결국 우리는 모두 기름값의 노예였던 겁니다. 나도 내 차에 기름 넣을 때마다 손이 떨리지만, 택배가 안 오는 세상은 더 무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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