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부채를 찻, 펼치며) 아… 지루해.
이리 땀 흘리고 벌레에 시달리는 이야기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니?
네게선 '가성비'라는 촌스러운 단어만 들릴 뿐이구나.
그것이 네 '품격'이라니, 가소롭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육신과 진드기가 꼬이는 곳에 어찌 '사치'와 '우아함'이 깃들 수 있단 말이냐.
그저 구질구질한 '업보'일 뿐.
내 취향은 아니니, 당장 여기서 나가!
반면 저 차가운 겨울의 감성은 꽤나 매혹적이더구나.
땀으로 얼룩질 일 없고, 지저분한 벌레가 들끓을 염려도 없지.
포근한 니트에 몸을 감싸고, 뜨거운 차 한 잔을 기울이는 그 여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치'이자 '품격'이라 부를 수 있겠지.
난방비 걱정 따위는 내게 꽃 한 송이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로, 이번 판은 평생 겨울의 승리로 결정하겠다.
자, 패자는 내 다음 쇼핑 리스트에 있는 최고급 샴페인 한 박스를 결제하고, 땀으로 축축한 네 몸으로 당장 구천으로 떠나버려. 보기 싫으니까.
KEY FACTOR
쾌적함과 감성적인 우아함에서 오는 품격이 승패를 갈랐다.
EDITOR'S NOTE
이 정도는 되어야 내 지루한 시간을 달랠 수 있지. 다음 대결에선 더 재미있는 '업보'들을 가져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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