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쟁 앞에 솔로몬이 있었다면 아마 판결도 하기 전에 이미 식당 이모님께 제육 두 개를 외쳤을 것이다.
돈가스의 바삭함도 훌륭하지만 직장인에게 점심은 단순히 맛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오후를 버티기 위한 연료 주입 시간이다.
제육볶음은 흰쌀밥과의 완벽한 결합력을 바탕으로 제 공정에 단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속도감을 보여준다.
특히 쌈채소라는 건강상의 명분까지 갖췄으니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결론은 명확하다. 오늘 제육을 먹은 자는 웃으며 오후 회의에 들어가지만 돈가스를 먹은 자는 튀김의 느끼함과 사투를 벌이게 될 것이다.
형 말 들어라. 오늘 메뉴는 제육이다.
KEY FACTOR
직장인 생존을 위한 불맛의 압도적 효율성
EDITOR'S NOTE
결국 우리는 모두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노예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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